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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판다씨(ip:)
작성일 2021-04-16
조회 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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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이 묻어 왔습니다
길가에 차례없이
어우러진 풀잎들 위에
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
선풍기를 돌려도 겨우
잠들 수 있었던 짧은 여름밤의
못다한 이야기가 저리도 많은데
아침이면
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
바람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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