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만큼 살다보니 사는동안 너무 면역이 생겨서인지
작은 헤어짐에도, 기분좋은 만남에도 감정에 있어 큰 변화가 없네요
이제는 또다른 백마타고 오는 돈키호테보다는
내 입맛을 길들여 놓은 아주 잘 숙성된 모젤와인처럼
때로는 아버지의 넉넉함과 가끔은 연인의 짜릿한 흥분,
또 때로는 내가 늘상 걸쳐입고 다니는 20년지기 폴로스웨터같은 존재처럼
당신이라는 사람이 나를 가장 기분좋게 그리고 편안하게 해주는 분이라는 것을,
몇년전에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지요
그냥, 이제는 당신과 나
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두손 꼬옥 잡고 남산으로 청계천으로,
삼청동을 지나 한옥이 너무 아름다운 가회동 길도 걸으며
때로는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한잔을 나눠마시며
새벽공기 상쾌한 한강로를 걷고 싶어요
내 생명 다하는 그날까기 그렇게 살고 싶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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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오늘 또한 어제와 같고 내일 또한 오늘과 같은 것으로 여기게 됩니다.
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미련이나 바람은 어디로 가고 매일 매일에 변화가 없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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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치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마시는 한 모금의 시원한 샘물 같은 신선함이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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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
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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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