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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

그냥 나오지 못해 서성이며 머리를 긁적이는 아들의 마음이었습니다.

작성자 판다씨(ip:211.194.241.237)

작성일 2021-04-15

조회 49

평점 2점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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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용

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



자주 옷을 빨면 쉽게 해진다는 말에

빨려고 내놓은 옷을 다시 입는 남편의 마음은

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.


일어나야 할 시간인데도 곤히 자고 있는

남편을 보면서 깨울까 말까 망설이며 몇번씩

시계를 보는 아내의 마음은

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.


꽃 한 송이 꺽어다 화병에 꽂고 싶지만

이제 막 물이 오르는 나무가 슬퍼할까

꽃만 쓰다듬다 빈손으로 돌아오는

딸아이의 마음은

여리지만 아름답습니다.


첨부파일 57-1.jpg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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