책 <서른 한개의 선물> 중에서
그날따라 대형 할인점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. 모두 카트에 물건들을 가득 싣고 분주하게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.
적어도 이 할인점 안에서 불행한 사람은 없어 보였습니다. 효정 역시 바쁘게 할인점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. 제사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
제수용품을 사는 김에 남편 선물로는 튼튼해 보이는 새 등산화를 샀고 아들 녀석을 위해서는 특별히 큰맘 먹고 녀석이 그토록 목매어 사달라고 조르던 인라인 스케이트를 샀습니다.
주말이라 계산대 앞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. 어림잡아 한 20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