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통이 주는 아름다운 의미
고통이 주는 아름다운 의미
´야, 저 소나무 굉장히 멋있다. 아주 멋지다´
해서 정원에 가져다 심는 나무들은 하나같이
비정상적으로 발육된 나무란다.
그러니까 병에 걸려 뒤틀린 나무들인 것이다.
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.
건강하게 곧게 쑥쑥 자란 나무들은 잘라서
건축물 재료들로만 쓰는데, 병들고 풍파 겪은 나무들은
우리가 보고 ´아름답다!´ 라며 찬탄하는 것이다.
고가(高價)의 나무들은 시쳇말로 기형들이다.
바위틈에서 그늘에서 햇빛을 향해 가지를 뻗느라
몸이 굽고 뒤틀려 자라나게 되는 것이다.
그런데 사람들은 그 오묘한 멋스러움에 더 환호한다.
왜 인간은 소위 그런´기형 소나무´에 끌리는 것일까?
인간 안에는 역경을 극복한 것에 대한 천부적인
눈(目)이 있기 때문이다.